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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통화감독청이 쏘아올린 디지털 화폐 전쟁
    전체 글 보기/블록체인 산업 2021. 1. 6. 00:55

    Photo by Benjamin Dada on Unsplash

    오늘 미국 통화감독청(OCC)에서 미국 은행과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테이블 코인 기반으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제도권에 편입이 되면서 기존 금융권에서 까지 사용될 수 있는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통화 경쟁 및 퍼블릭 블록체인 경쟁에서 자국 기업이 뒤처지지 않게 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는 점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퍼블릭 블록체인에 날개를 달아주다


    미국의 이러한 시장개방은 지금 진행 중인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들과 관련 스테이블 코인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좋은 발판이 마련된 거 같다. 그들 또한 시대의 흐름을 통제할 순 없다는걸 알기에 초석을 마련했을 것이고 블록체인 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일상에 매우 깊게 파고 들것이며 기존에 불필요한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을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해석서를 살펴보면 미국 은행들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 저장, 기록을 처리할 수있고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하여 법정화폐를 환전할 수도 있고 독자적인 스테이블 코인 또한 발행할수 있다.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과 경쟁으로 인해 다가올 미래의 CBDC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겠다. 어쩌면 CBDC를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대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건은 달러와 페깅(연동) 되어야 한다. OCC가 마련하는 규제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페깅 하고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인 '탈중앙화 네트워크'가 유지되어야하고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연 기존의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들이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미국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하기 시작한다면 규제에 대한 잡음이 많은 테더의 입지는 좁아질 수도 있고 선두 경쟁에서 뒤쳐질 수도 있다. 또 월가같은 기존 금융권의 진입은 현재 존재하고 있는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들에게는 더더욱 위협에 쳐할것이고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전쟁' 이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스테이블 코인들이 나오고 많이 쓰이는지 궁금하기만 할 뿐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만약 내가 A 거래소에서 B거래소로 돈을 옮기고 싶은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을 사서 전송하다가 그 사이에 급격 한 변동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나 수수료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안된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은 법정화폐로 표시한 코인의 가격이 변동하지 않고 안정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암호화폐의 가격을 안정하기 위해 법정화폐와 연동하거나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을 수 있으며,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코인이 1달러와 연동되어 발행한다면 A코인 가격=1달러 가격 이 되는 것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테더(Tether) 유에스디(USDC) 다이(DAI) 등이 있다.

     

    Photo by Etienne Martin on Unsplash

     

    결국은 디지털 화폐 전쟁의 시작


    미국의 이러한 결정은 앞으로 맞이할 디지털 화폐에 대한 패권 경쟁이 가속화될 거 같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계속 하락함으로 기축통화로서의 가치와 지위가 잃어가는 와중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통화가 등장하며 중국을 선두로 수많은 국가들이 달러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찌 보면 OCC의 발표는 미국의 견제구가 아닐까 싶기도,,

    미국이 시장개방을 하면서 달러를 기반으로 수많은 민간 스테이블 코인들이 등장하고 경쟁할 것이며 (리브라, USDC, 테더) 그중에 살아남는 민간 스테이블 코인을 주축으로 달러를 대체하여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축통화로 자리 잡으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그에 반해 중국은 이미 몇 넌 전부터 중앙 디지털 화폐를 준비하고 거의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다 왔으며 최종적인 테스트만 하고 있다. 중국이 100년 만에 온 기회인데 잡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사람들이 결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들을 많이 쓴다면 그 또한 미국의 달러가 더욱더 견고해질것이며 미국은 또 한번 디지털 자산시장에서의 선두를 차지할것이다. 이미 스테이블 코인 대부분이 테더와 USDC 기반인걸 보면 미국이 이미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CBDC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이 CBDC에 잘 맞는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성과 안전성 그리고 무결성은 CBDC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로 하는 특징들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도 존재하는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암호자산이 등장하면서 법정화폐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분권화된 암호자산뿐 아니라 테더나 리브라와 같이 법정화폐의 역할을 대체하려고 하는 스테이블 코인들이 점차 확산되면서 법정화폐도 혁신이 없으면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었고 결과적으로 CBDC에 대한 논의를 촉진한것이라 볼수있다. (디스트리드 한국의 '디지털 원'이 성공을 거두려면 인용)

     

    Photo by Eduardo Soares on Unsplash

     

    우리나라도 이제는 받아 들여야 할 때


    전 세계가 지금 디지털 화폐 전쟁을 하고 있고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블록체인 기업들과 은행이 금융기관에 눈치를 보며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폐쇄적인 형태의 산업으로만 가는 방향은 장기적으로 세계 경쟁에 뒤쳐질 것이라 보고있다.

    아직도 정부에서는 암호화폐를 금융 상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여당에서는 암호화폐를 재산으로 인정하자고 한다. 단지 '세금과 규제'에만 관심을 가지니 안타깝다. 21세기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은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조율을 통해 타협점을 찾으며 잠재력이 보이면 오히려 틀 안에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인프라를 제공해준다. 그 덕에 미국은 세계적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고 수 많은 대기업들이 탄생했다.

    미국의 이러한 결정으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에게도 긍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 미국의 결정을 발판 삼아 조금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1년에는 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좋은 이슈들이 많이 나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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